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다음 세상 '리더' 조건은 함께 살아가려는 공존의 태도
입력 : 2018.11.02 03:05
세계시민학교 -박지선 글, 박연옥 그림
'리스펙트(respect·존중)'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어요. TV에서 자막으로도 자주 등장하죠. 누군가 멋져 보일 때 감탄사처럼 씁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허물을 드러내 공격하는 것을 '디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존중하지 않음)'를 줄인 말입니다. 모두 힙합 세계에서 전파된 말이죠.
- ▲ /파란자전거
그런데 왜 갑자기 리스펙트? 바로 '어린이 세계시민학교'라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세계시민'이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오늘날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은 항상 연결되어 있죠. 지구 반대편 다른 나라 아이들과도 얼마든지 생각을 나누며 우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예전 세계시민은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국제적인 일을 하거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특별한 사람' 정도의 의미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모두가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세상 누구를 만나도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린이 세계시민학교'는 바로 이 점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세계시민다움'을 설명하는 데 있어요. 이것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힘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공존의 태도'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풀어가야 할 지구촌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 그러니까 환경오염이나 전쟁, 테러 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공존의 개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공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리스펙트, 즉 '존중'이라는 겁니다. 앞으로는 서로를 존중하며 인류 공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