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어색한 사람 있는 건 당연한 일… 그대로 지내도 괜찮아요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아들러 심리학은 일본 저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62)가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풀어쓴 책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널리 알려졌어요. '남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말라.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이며 그걸 위해 '용기를 내라'고 응원해줬는데,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됐어요.
- ▲ /길벗어린이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활발해서 인기 많은 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같이 있으면 불편하죠. 나한테 나쁘게 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하게 될까요? 아들러 선생님의 생각은?
억지로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친구가 열 명 있다면 한 명쯤은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어요. 마음을 탁 터놓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두 명쯤 될까요? 그 외의 일곱 명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사이가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어요. 이걸 '상성의 법칙'이라고 해요.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과는 어색하고 불편한 채로 지내도 괜찮다는 얘기예요. 하지만 급식이나 청소 당번을 함께해야 한다면? 그럴 땐 이렇게 말을 걸어 봐요. "이거 무겁지? 내가 들어줄게" 또는 "같이 청소하자"고요.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땀 흘리면 점점 친구라는 생각이 싹틀 거예요. 그러는 사이에 상대에 대해 알게 되고, 자연히 얘기도 나눌 수 있게 되겠죠. 그러다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면 친해질지도 모르고요.
좋아하는 감정과 불편하고 싫은 감정을 말이나 태도로 상대방에게 표현하면 상대도 그 감정을 받아서 캐치볼처럼 여러분에게 돌려줘요. 이걸 '거울의 법칙'이라고 해요. 만약 "싫어해" "같이 있으면 불편해"라는 말이 귓가에 날아든다면 듣고도 못 들은 체하거나 흘려 넘기세요. 공은 상대방에게 던지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답니다. 그런 말은 캐치볼로 주고받지 않는 게 좋아요.
중요한 건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거예요. 친구가 많은 아이가 부럽다면 내가 힘들 때나 슬플 때 내 곁에 있어주는 친구는 누구고 그 친구는 또 어떤지 생각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