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방어율·타율 높아… 투수보다 타자 강한 한국 야구
입력 : 2018.10.24 03:00
타고투저(打高投低)
우리나라 야구 세계 랭킹은 3위(2018년 9월 기준)로 미국(1위), 일본(2위)과 함께 야구 강국이에요. 지난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전도 기대하고 있지요. 요즘에는 정규시즌 이후 진행되는 포스트시즌이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수비)와 타자(공격)가 경쟁하는 스포츠입니다. 투수는 자신이 던진 공을 타자가 잘 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타자는 반대로 투수가 던진 공을 안타나 홈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요.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수비)와 타자(공격)가 경쟁하는 스포츠입니다. 투수는 자신이 던진 공을 타자가 잘 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타자는 반대로 투수가 던진 공을 안타나 홈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요.
- ▲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김재환(두산)이 배트를 휘두르고 있어요. 한국 프로야구는 상대적으로 타자 실력이 좋은‘타고투저’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최문영 기자
재밌는 점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방어율과 타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최근 3년간 우리나라와 미국의 방어율과 타율을 비교해 봤어요. 한국 프로야구(KBO)는 방어율 5.10에 타율 0.287이었고 미국 프로야구(MLB)는 방어율 4.23에 타율 0.253이었죠. 경기장 환경이나 경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프로야구에서 1년간 리그 전체 방어율과 타율이 저 정도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은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처럼 한국 프로야구에서 투수 방어율이 높고 타자 타율이 높은 현상을 '타고투저(打高投低)'라고 불러요. 타력이 투수력을 앞선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어요. 먼저 한국 프로야구에서 쓰는 공의 반발계수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높다고 합니다. 반발계수가 높으면 야구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 튀어 나가는 정도가 강해요.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겠죠. 선수를 기르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좋은 투수들이 나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혀요. 마지막으로 경기 수준이 높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각 나라 좋은 투수들을 많이 스카우트해서 뛰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수 경기력이 높다는 시각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