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유전정보가 담긴 DNA 염기 서열 내의 질병 유전자를 마음대로 잘라내고 교정할 수 있는 효소 단백질을 말합니다. DNA 염기 서열에 문제가 생기면 '유전병'이 발병하겠죠? 유전자 가위는 문제 부분을 잘라내 지금까지 불치병이나 난치병으로 분류된 유전병을 치료할 꿈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농작물 개량 등에도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무궁한 잠재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전의 1, 2세대 유전자 가위가 낮은 인식력, 활용성 부족, 높은 가격 등의 약점을 가진 데 비해 2012년 등장한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복잡한 구조가 아니면서도 정확도와 효율성을 갖췄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세계적인 특허 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자가 교수 시절 개발한 수천억원대 가치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자신이 세운 회사로 빼돌렸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수령(衛戍令)]
지난 1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위수령을 폐지했습니다. 위수령은 경찰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재해나 소요 사태 등에 대응해 이뤄지는 군 투입 조치입니다. 군부대가 일정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치안과 공공질서를 유지하게 됩니다. 군 투입이라는 면에선 계엄령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계엄령의 경우 군이 전면적 통제권을 갖는 반면 위수령에선 군이 해당 지역 관할 시장, 군수, 경찰서장 등과 협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계엄령보다 하위의 군 투입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1965년 한·일 협정 반대 시위, 1971년 교련 반대 시위, 1979년 부마항쟁 등에 발령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4일 “최근 30년간 시행 사례가 없어 실효성이 낮고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위수령 폐지령을 입법 예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