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2018 아시안게임서 첫 채택… 하늘 향한 단거리 달리기
입력 : 2018.09.05 03:00
스포츠 클라이밍
스포츠 클라이밍은 산악에서 하는 암벽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설치해놓고 즐기는 스포츠예요. 암벽을 오르는 기량을 높이기 위해 인공 암벽에서 실시하던 훈련이 스포츠 경기로 발전한 거예요. 건물 벽면이나 거대한 합판,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에 설치해놓은 인공 홀드(손잡이)를 손과 발만을 이용해 잡고 이동하는 거죠. 1968년 영국 리즈대학에 최초의 인공 암벽이 세워져 대회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국제 대회가 열렸어요. 1987년 국제산악연맹(UIAA)에서 등반 대회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스포츠 경기로서 기틀을 잡게 됐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선보였어요.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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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6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자인 선수가 인공 암벽을 오르고 있어요. /신화 연합뉴스
스피드(속도) 릴레이 경기는 스피드 개인전과 동일하게 가장 빠르게 오른 팀이 승리합니다. 국가별 최대 두 팀, 한 팀당 4명(출전 선수 3명과 예비 선수 1명)으로 구성하죠. 첫째 선수가 출발해 경기벽 위 완등(完登) 터치패드를 누르면 옆 라인에서 대기하고 있던 둘째 선수가 등반을 시작하고, 역시 둘째 선수가 완등 터치패드를 누르면 마지막 선수가 첫째 선수와 같은 코스를 오르기 시작해요. 세 명의 등반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합니다.
콤바인은 스피드·리드·볼더링 등의 세부 종목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돼요. 세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합니다. 리드는 안전벨트에 로프를 묶고 높이 15m 경기벽에서 난이도를 고려해 설계한 루트를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올라갔는지로 실력을 겨뤄요. 볼더링은 고난도 코스를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는데, 안전벨트와 로프를 쓰지 않습니다. 4~5m 경기벽의 여러 코스를 등반해, 해결한 과제 수와 등반 중 시도 횟수를 종합해 순위를 겨룹니다. 선수가 코스에 올라 마지막 홀드를 잡은 뒤 심판이 '오케이' 사인을 내리면 완등으로 간주해요. 경기벽이 높지는 않지만, 손이나 발로 붙잡을 홀드 수가 적어 난도가 높습니다. 또 공중에서 점프해 매달리는 등 역동적 동작이 많은 종목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