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고교 상피제' 외
[고교 상피제]
서울 강남 한 고교의 시험 결과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쌍둥이 여학생이 갑자기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는데,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딸들이 칠 시험 문제를 미리 봤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이는 시험지 유출 논란으로 번져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고교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사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관리한다는 겁니다. 상피제(相避制)는 고려시대 이후 관직 제수의 원칙이었습니다. 연고가 있는 지역에선 관직을 갖지 못하도록 하거나 일정 범위 내의 친족이 같은 관청에 근무하지 못하게 해서 부정 소지를 미리 차단한 것이죠. 고교 상피제에 대해선 "초·중학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농어촌 등은 출근 거리 때문에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국장 면세점]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출국장 면세점에서만 면세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면세품을 갖고 다녀야 했고, 파손이나 도난 위험도 컸습니다. 정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입국장에 면세점이 생기면 굳이 외국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해외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면세품을 갖고 다니는 불편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이 번번이 무산된 것은 기내 면세품 판매로 수입을 올리는 항공업계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혼잡해진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 검토를 지시하면서 입국장 면세점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