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게임으로 금메달 노린다… 태극 마크 단 프로게이머들
입력 : 2018.08.29 03:00
e스포츠
경기장 대신 대형 전광판에 선수들이 고른 캐릭터가 등장해요. 이 캐릭터가 게임 속에서 상대 캐릭터를 꺾기 위해 열심히 싸웁니다. 이렇게 게임을 매개로 기록이나 승부를 가리는 경기를 'e스포츠(electronic sports)'라고 해요. e스포츠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e스포츠는 1998년 발매돼 프로 리그까지 생긴 '스타크래프트'가 시초예요. 요즘 가장 유명한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전 세계에서 1억명이 즐기는 게임이에요.
e스포츠는 1998년 발매돼 프로 리그까지 생긴 '스타크래프트'가 시초예요. 요즘 가장 유명한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전 세계에서 1억명이 즐기는 게임이에요.
- ▲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어요. /김연정 기자
한국 대표팀은 6개 종목 중에서 'LoL'과 '스타크래프트2' 두 개 종목에 출전해요. 한국은 두 종목 모두 예선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해 아시안게임에서의 e스포츠 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 아시아게임이 처음이라고 해요. 롤 대표팀은 '페이커' 이상혁, '기인' 김기인, '스코어' 고동빈, '피넛' 한왕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 등으로 구성됐고,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는 '마루' 조성주가 출전합니다. 초대 국가대표팀 감독은 Gen.G의 최우범 감독이 맡았어요.
한국 선수들은 모두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페이커'로 불리는 이상혁 선수는 연봉이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일부 방송에선 'e스포츠계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이 선수의 게임을 직접 보기 위해 1시간 넘게 택시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 인도네시아 팬들도 있다고 하네요.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치뤄진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턴 정식 종목이 돼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관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가 지난해 3억8500만명에 달했고, 대회 총상금은 1억1200만달러(약 1220억원)를 기록할 정도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