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핑크택스' 외
[핑크택스(Pink Tax)]
동일한 상품일지라도 여성용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업들이 여성용 제품에 분홍색을 주로 사용해 붙은 이름입니다. 핑크택스 논란은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습니다. 뉴욕시 소비자보호원이 90개 브랜드, 800개 제품의 남녀 용품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결과 여성용이 비싼 제품은 42%로 나타난 반면 남성용이 비싼 제품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최근엔 국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겨울용 롱패딩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남녀 제품의 가격은 같지만 남성 제품에 재료(충전재 등)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핑크택스 논란을 불렀습니다. 여성 소비자들은 핑크택스가 성차별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85℃]
85℃는 2004년 설립된 대만의 토종 커피 체인 브랜드로, 전 세계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최근 이 카페는 중국과 대만 모두로부터 공격당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12일 중남미 순방을 위해 미국 LA에 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현지 85℃ 매장에 들러 커피를 구입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이 사진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85℃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기업"이라 비난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나오는 85℃는 곧바로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대만과 중국이 한 국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대만에서 역풍이 불었습니다. 하나의 중국 지지는 대만 독립을 부정하는 것이란 여론이 확산돼 대만 내에서도 불매운동으로 번진 겁니다. 85℃ 대만 본사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다운되고, 중국 정부까지 비난 대열에 가세하는 등 사태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