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50] '헛힘'과 '헛심'
입력 : 2018.08.16 03:00
"헛심만 쓴 공(空)론 조사."
현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논의했던 국가교육회의가 얼마 전 제시한 권고안에 대해 위와 같은 비판이 나왔어요. 그러자 평소 우리말에 관심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보람을 얻지 못하고 쓸데없이 한 노력을 헛일이라고 하는데, 보람 없이 쓰는 힘은 헛힘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현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논의했던 국가교육회의가 얼마 전 제시한 권고안에 대해 위와 같은 비판이 나왔어요. 그러자 평소 우리말에 관심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보람을 얻지 못하고 쓸데없이 한 노력을 헛일이라고 하는데, 보람 없이 쓰는 힘은 헛힘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 ▲ /그림=정서용
'팔심'은 팔뚝의 힘, '뒷심'은 어떤 일을 끝까지 견뎌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 '뱃심'은 염치나 두려움 없이 제 고집대로 버티는 힘, '뚝심'은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해 내는 힘, '입심'은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 '밥심'은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을 뜻해요.
"헛돈, 헛심을 선심 쓰듯 하면 그 정책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팔씨름 대회에 나간 사람들이 팔심을 겨루고 있다."
"수험생들은 끝까지 인내심과 뚝심을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