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인물] 퓰리처상 두 번 탄 탐사보도의 전설… 75세에도 현역 활동
밥 우드워드
1970년대 미국에선 당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특종이 있었어요. 이를 보도한 기자 밥 우드워드(75·사진)는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을 받았죠. 그로부터 46년이 지난 현재 우드워드는 워싱턴포스트의 부편집인을 맡으며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어요.
다음 달 11일 우드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내막을 파헤친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를 낸다고 합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내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취재원을 만나려고 한밤중 집 앞에서 기다리는 등 '열혈 취재'를 했다고 해요. 백악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트럼프 집무실, 상황실, 전용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현장을 책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다음 달 11일 우드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내막을 파헤친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를 낸다고 합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내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취재원을 만나려고 한밤중 집 앞에서 기다리는 등 '열혈 취재'를 했다고 해요. 백악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트럼프 집무실, 상황실, 전용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현장을 책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 ▲ /AP 연합뉴스
그리고 이듬해인 1972년 앞서 말한 특종, 즉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하면서 우드워드는 유명해집니다.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노린 비밀 공작반은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불법 도청을 하려 했어요. 우드워드는 동료인 칼 번스타인 기자와 함께 이를 보도했지요.
그 후 두 사람이 3년에 걸쳐 추적 보도를 하면서 닉슨 정권의 여러 비리가 추가로 드러납니다. 결국 1974년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지요. 이 특종은 오늘날까지 탐사보도의 본보기로 여겨집니다.
우드워드는 당시 정보를 주었던 내부고발자, 이른바 '딥 스로트(Deep Throat)'의 신원을 끝까지 숨겨주었어요. 부패한 정권을 고발하려는 내부고발자의 용기와 이를 알리려는 기자들의 끈기가 만나 세계 최고 권력자가 연루된 추문이 세상에 드러난 거예요. 당시 워싱턴 포스트 사장 캐서린 그레이엄은 닉슨 행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벤저민 브래들리 편집국장과 두 기자를 지원해 특종 보도를 이끌어냈어요. 이후 워싱턴 포스트는 더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성장했지요.
우드워드는 2002년 후배 기자들과 함께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 변화를 다룬 심층 기획보도를 해 두 번째 퓰리처상을 탔어요. 최근까지도 백악관과 연방 대법원, 국방부 등을 다룬 탐사 보도 기사를 써왔죠.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분석한 '어젠다', 부시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다룬 '부시는 전쟁 중' 같은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번 책을 내면서 우드워드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수백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다고 해요. 아무리 베테랑 기자라도 끊임없이 발로 뛰고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비로소 진실에 가까운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