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총상금 500억원… 흰 옷·신발 갖춰야 경기할 수 있어

입력 : 2018.08.01 03:00

윔블던 테니스 대회

7월은 월드컵 못지않게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앞서 월드컵 4강전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과 같은 날 경기가 열려 윔블던이 흥행에 실패할 거라는 기사들이 나왔어요. 그러나 잉글랜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윔블던 대회가 자연스레 홍보가 됐죠.

또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인 나달과 2위 페더러가 4강에서 탈락하고, 조코비치가 우승하며 부활해 더욱 주목받았어요.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 오픈 16강전에서 정현 선수에게 진 선수로, 호주 오픈 대회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과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5일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2018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이기며 상금 225만파운드(약 33억원)를 거머쥐었어요.
지난 15일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2018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이기며 상금 225만파운드(약 33억원)를 거머쥐었어요. /UPI 연합뉴스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과 더불어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예요. 윔블던 대회는 그 역사가 100년이 넘고 총상금액이 3400만파운드(약 500억원)에 달해 유명하지요.

윔블던은 영국 런던 남서쪽에 있는 곳으로, 윔블던 대회는 '올 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려요. 영국 테니스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죠.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1877년 세계 최초의 테니스 선수권 대회로 시작해 140년 이상을 이어왔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대회로도 꼽힙니다.

윔블던 대회는 모든 선수가 흰 유니폼을 입고 흰색을 기본으로 하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참가해야 해 복장 규정이 까다롭지요. 관중이 흰 크림을 얹은 딸기를 간식으로 즐기고, 영국 국왕이 대회를 참관하는 전통이 있어요.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한 경기에서 지면 바로 탈락합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도 경기에 더 집중해 명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윔블던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쓰고 있답니다. 센터 코트는 대회가 열리는 2주간을 위해 1년 동안 잔디를 키우고 관리한다고 하니, 이 대회에 쏟는 열정이 대단하지요.

잔디 코트는 콘크리트, 셰일 또는 클레이 재질로 된 코트보다 볼의 속도가 빨라요. 강력한 서브를 넣은 후 네트 앞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어에게 유리해 역동적인 경기를 볼 수 있어요.

한편 클레이 코트에서는 공이 가장 느려 수비 위주의 플레이어에게 유리한데, 프랑스 오픈이 클레이 코트를 사용해요. 호주 오픈과 US 오픈은 하드 코트에서 열립니다.

이렇듯 대회 장소에 따라 경기 스타일도 달라지기 때문에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래머'는 진정한 1인자라고 할 수 있어요.


조보성 무학중 체육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