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해수욕장 애완견 출입

입력 : 2018.07.28 03:04

찬성 - "반려견도 가족인 시대… 휴가도 함께해야"
반대 - "아이 물면 어쩌나… 동물 싫은 사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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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개캉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개와 함께하는 바캉스란 뜻으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생긴 말입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애완견 출입을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해수욕장에 데리고 들어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민원과 데리고 들어가길 원하는 요구가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현행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국립, 도립, 군립공원의 경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려동물의 입장을 제한·금지할 수 있지만, 여타 해수욕장은 이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의 해수욕장 출입을 반대하는 측은 위생과 안전 문제를 걱정합니다. 해수욕장에 들어온 반려동물이 대소변을 못 가릴 수 있고, 털이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해수욕장엔 어린이도 많은데, 반려동물에게 물리는 사고를 방지하려면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가를 즐길 권리를 중시하는 입장입니다.

찬성 측에선 반려동물도 엄연한 가족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제는 동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은 만큼 함께 휴가를 즐길 권리를 보장하라는 거죠. 반려동물 주인이 목줄 착용과 배설물 처리에 신경 쓰도록 잘 지도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해변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지저분하게 쓰나. 관리만 잘하면 반려동물이 오히려 깨끗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네요. 반려동물의 출입을 무작정 금지하는 건 부당한 차별이라고 봅니다.

현재 강원도 양양에선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는 '멍비치'를 운영 중이지만, 대다수 해변에선 아직도 입장 금지입니다. 앞으로 한국 해변에서도 '개캉스' 풍경을 더 많이 보게 될지 궁금합니다.



한혜준·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