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히트돔 현상' 외

입력 : 2018.07.21 03:03

[히트돔(heat dome·열돔) 현상]

지상 5∼7㎞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입니다.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공기가 마치 돔에 갇힌 듯 움직이지 않고 지면을 둘러싸기 때문에 히트돔(heat dome·열돔)으로 불리는데요, 이 현상은 주로 미국과 아시아 등 중위도에서 발생합니다. 히트돔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 동안 이어집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히트돔으로 인해 고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내륙에서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이 열기를 보태고 있으며 한반도 동서 지역을 강력한 고기압이 차단하면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온열 질환 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게 되면 애초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겠죠?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용어는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할 만큼 조건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할 때 사용됩니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간의 정치적 경쟁 상황뿐 아니라 남녀 간의 젠더 구도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뒤집힌 운동장'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10.9% 인상된 것과 관련, 전국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뒤집힌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울어지다 못해 뒤집혔을 만큼 불공정하다는 것이죠.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가 사용자 위원 9명, 노동자 위원 9명, 공익 위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공익 위원이 친노동 성향 인사들이어서 사용자 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결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