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6] '색소폰'과 '리더십'
입력 : 2018.07.19 03:03
"막내 삼촌이 섹스폰을 잘 분다고 할머니께서 자랑하셨어요."
"조직 구성원의 신뢰를 얻으면서 성과를 내려면 리더쉽이 뛰어난 상사가 필요합니다."
위 두 문장의 밑줄 친 말은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외래어이지만 실은 잘못 쓰는 것이랍니다.
- ▲ 그림=정서용
색소폰은 1840년대 벨기에의 색스(A.J. Sax)가 발명한 목관악기예요. 영문 표기는 'saxophone'이고 발음은 [sǽksəfòun] 입니다. 둘째 음절의 'o'는 비록 발음이 [ə]이나 관례를 존중해 '오'로 적어요. 셋째 음절의 발음 [ou]는 외래어 표기법에 '오'로 적는다고 명시하고 있어 '색소폰'이라 써야 옳지요. 색스폰, 섹스폰, 쌕스폰, 쎅스폰 등 잘못 쓰는 말도 매우 다양해요.
리더십은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능력을 뜻하는 외래어예요. 지도력, 통솔력과 비슷한 말이죠. 영어론 'leadership'으로 표기하는데 여기에서 'i'는 '이'로 표기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랍니다. '리더쉽'으로 잘못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중·장년 남성 전용 악기였던 색소폰이 2030 여성들 취미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