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인물] 월드컵서도 맹활약하는 최고 스타… 'A'자 골 세리머니 유명

입력 : 2018.06.27 03:0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두 팔로 알파벳 'A'자를 만들며 착지하는 골 세리머니, 이 장면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이자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사진)예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호날두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에서 아직 득점을 하지 못한 반면 호날두는 골을 몰아치며 실력을 뽐내고 있지요. 조별 리그 1, 2차전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넣은 4골 모두 호날두의 작품이에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홀로 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해냈어요. 호날두 개인으로는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51번째 해트트릭이에요. 역대 월드컵에서는 '최고령'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죠.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연 1억8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셋째로 수입이 높아요.

화려한 삶을 사는 '축구 영웅'이지만 호날두의 어린 시절은 지독하게 가난했답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1000여 ㎞ 더 떨어진 마데이라 섬에서 자랐어요. 섬에서도 가장 가난한 동네에서 살았죠.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였고 형은 마약 중독자였어요. 어머니가 청소부로 일하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해요.

11세 때 명문 구단인 스포르팅 리스본에 들어가면서 호날두는 가족과 떨어지게 됐죠. 시골 섬에서 온 호날두에게 동료들은 처음엔 패스도 해주지 않았어요.

15세 때는 남들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 축구를 계속 하기 어렵다는 진단까지 받았죠. 가족들이 어렵게 수술비를 마련한 끝에 호날두는 훈련에 복귀했어요. 재활 후 훈련 강도를 높이며 프로 선수로 커갔죠.

호날두의 전성기는 18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나면서 시작돼요. 퍼거슨 감독은 당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청소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이적료인 1224만파운드(약 180억원)에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려왔어요. 호날두는 그 후로 맨유 최고의 선수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게 됩니다.

호날두는 어마어마한 수입만큼이나 통 큰 기부로도 유명합니다. 소말리아 희소병 아동을 돕기 위해 3000만달러(약 333억원), 네팔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700만유로(약 90억원)를 냈어요. 대표팀 동료 아들이 백혈병을 앓자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기도 했죠. 쓰나미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인도네시아로 직접 날아간 적도 있어요. 호날두가 직접 격려해줬던 그 어린이는 훗날 프로 축구팀에 입단했다고 합니다.


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