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비스트' 외

입력 : 2018.06.16 03:01
[비스트(The Beast)]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전용 차량을 깜짝 소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차체 무게가 약 8t으로 육중하고 튼튼해서 '비스트(The Beast·야수)'로 불립니다.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빗대서 '캐딜락 원(Cadillac One)'으로 부르기도 하죠. 비스트는 13㎝ 두께의 방탄유리, 특수 타이어 등으로 중무장했으며 로켓포와 화생방 공격에도 버틸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산탄총, 최루탄 발사기 같은 공격용 장비도 있다고 합니다. 차 안에 위성전화와 각종 사무기기가 구비된 것도 특징입니다. 트럼프가 이번 북·미 회담에 가져온 비스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타던 것으로, 트럼프는 170억원을 들여 새 전용 차량을 만드는 중이라고 합니다.


[청계천 베를린 장벽]

2차 대전 이후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며, 수도였던 베를린도 동서로 갈라졌습니다. 양쪽을 구분한 경계선이 바로 '베를린 장벽'입니다. 분단의 상징이던 베를린 장벽은 1989년 독일 통일과 함께 무너지면서 평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베를린시는 지난 2005년 남북한의 통일을 기원하며 길이 3.6m, 높이 3.5m, 두께 40㎝의 베를린 장벽을 서울시에 기증했습니다. 서울시는 기증받은 장벽을 청계천 장통교 인근에 설치하고, 주변을 '베를린 광장'으로 명명했습니다. 최근 낙서 화가(그라피티 아티스트) 한 명이 이 장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등 훼손 행위를 해 논란이 됐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던 서독 국민들의 낙서로 가득했던 서쪽 벽면과, 동독의 극단적인 통제로 낙서 하나 없이 깨끗했던 동쪽 벽면 모두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