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외

입력 : 2018.05.19 03:07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미국 정부가 지난 14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의 행정수도인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 조치입니다. 대사관 이전 당일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이스라엘이 발포하면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유대교 모두가 성지(聖地)로 받드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지배하고 있지만 국제법상으론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닌 분쟁 지역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1980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모든 국가의 외교관을 예루살렘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우산(Nuclear Umbrella)]

핵무기가 없는 나라가 핵보유국과 동맹을 맺어 국가의 안전 보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적대국으로부터 핵무기 공격을 받으면 핵을 보유한 동맹국의 핵전력으로 적대국을 보복 타격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핵우산 아래로 들어간다'고 표현합니다. 미국은 1978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매년 열리는 SCM의 공동 합의문에는 핵우산 제공 조항을 핵심 내용으로 명시합니다. 미국의 핵우산은 그동안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실제로 핵 공격을 한다기보다는 미국이 핵우산을 보장함으로써 북한이 섣불리 핵 공격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목적입니다.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