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대북 확성기]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한 대북 심리전 수단입니다. 대북 확성기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1963년 5월 1일부터 55년간 운영한 남북 정전 역사의 상징이었습니다. 최신 K팝(K-pop)이나 우리의 발전상 등을 북쪽으로 멀게는 20㎞까지 전달했다고 합니다. 무력을 쓰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아픈 곳을 찌르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북은 대북 확성기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국방부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시설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 군은 확성기 철거와 군사회담 준비 등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마을호]

KTX가 개통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편안한 특급열차였습니다. 새마을호는 1969년 '관광호'란 이름으로 운행을 시작한 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4년 2월부터 새마을호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고급 식당칸과 널찍한 객실을 갖추고 있어 풍요로운 산업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새마을호는 과거 6시간 가까이 걸리던 서울∼부산 운행 시간을 4시간대로 줄이는 등 당시로선 첨단 기술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4월 KTX가 도입되면서 최고급 열차의 자리를 내줬고 운행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새마을호는 올해 4월을 끝으로 49년간의 운행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코레일은 내구연한이 다한 기존 새마을호를 폐차한 뒤 객차를 리모델링해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