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5] '반드시'와 '반듯이'

입력 : 2018.05.03 03:00
다음 문장의 괄호 안에 어느 것이 맞는지 맞혀 보세요.

"이번 모임에는 네가 (반드시/반듯이) 참석하길 바란다."

"그녀는 긴 머리카락을 (반드시/반듯이) 빗어 넘겼다."

'반드시'와 '반듯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나요? 많은 사람이 의외로 어려워하는데, 반드시 서로 구별해서 써야 하는 낱말입니다.

[예쁜 말 바른 말] [35] '반드시'와 '반듯이'
/그림=정서용
먼저 '반드시'는 '꼭, 틀림없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에요. 반면 '반듯이'는 발음상 [반드시]로 소리 나지만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삐뚤어지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생김새가 아담하고 말끔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반듯하다' '반듯하게' 등으로 변형해서 쓸 수 있지요.

이와 비슷한 형태가 '지그시'와 '지긋이'입니다.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나타낼 때에 쓰는 말이고,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참을성 있고 끈질기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내 동생은 모임에서 지루해하지 않고 지긋이 앉아 있었다."

"긴장할 때 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습관이 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반드시 16강 진출을 하면 좋겠어요."

"몸을 반듯이 눕힌 후 인공호흡을 실시하세요."


류덕엽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장학관·전 삼릉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