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폐플라스틱 수입

입력 : 2018.04.21 03:01

찬성 - "폐플라스틱 재활용하면 원료 싸게 얻어 이득"
반대 - "플라스틱은 분해 어려워… 환경오염 막아야"

그동안 전 세계 재활용 폐플라스틱 유통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온 중국이 자국의 환경 보호를 이유로 폐기물 24종의 수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가 발효되자 갈 곳 없어진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 일부가 한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폐플라스틱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는 폐플라스틱 수출국에서 순(純)수입국이 됐습니다. 국내에 폐플라스틱이 쌓이는데도 수입량이 늘어나는 건 외국산의 경우 처음부터 재활용을 고려하고 제작해 비슷한 가격의 국내산보다 '품질'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폐플라스틱 수입을 계속할 것인지가 논란입니다.

[이슈토론] 폐플라스틱 수입
일부에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도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가 쉽지 않고, 세척·가공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들은 또 "외국산 폐플라스틱 때문에 국내 재활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국내 폐플라스틱 가격은 폭락했으며, 수익성이 나빠진 재활용 업계가 국내산 폐비닐·폐플라스틱의 수거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수입 찬성 측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원료 물질을 값싸게 얻는 이득이 있다"는 반응입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처리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필수 화학 소재와 난방용 기름 등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화학 소재 추출이 어려워진 만큼 부족분을 우리나라에서 수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1월 한국의 폴리에틸렌(PE) 순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한국도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쉽도록 제작·수거 단계부터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혜준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