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1회 올림픽부터 채택… 앞바퀴 순으로 등수 매겨요
사이클
봄이 되면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져요. 이렇게 자전거를 즐기다 보면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 '사이클'에도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이클은 속도와 기술, 힘과 지구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스포츠랍니다.
사이클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눠요. 타원형 경기장인 '벨로드롬(코스를 비탈지게 만든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트랙 사이클', 일반 도로 위에서 경주하는 '도로 사이클'이지요. 두 종목 모두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줄곧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해요.
- ▲ 2017년 7월 열린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선수들 모습이에요. /AP 연합뉴스
트랙 사이클에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속도전을 볼 수 있어요. 이때 쓰는 자전거는 기어(동력이나 회전을 전달하는 장치)도 1개뿐이고 브레이크 장치도 없기 때문에 속도를 조금만 잘못 조절하거나 방향을 바꿔도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요. 벨로드롬을 경사지게 만든 이유도 원심력 때문에 선수들이 바깥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한 거예요. 직선 코스는 7~13도, 곡선 코스는 22~42도 정도 경사각을 이루고 있지요.
트랙 사이클은 보통 스프린트, 경륜(競輪)으로 나뉘는데요. 스프린트는 선수 2명이 250m짜리 트랙 3바퀴(750m)를 누가 빨리 달리나 겨뤄요. 초반에는 '누가 느리게 달리나'를 시합하듯 눈치 싸움을 벌이다가 마지막 200m 정도를 남겨놓고는 비축해둔 힘을 폭발시키며 전력 질주를 해요.
경륜은 관람객이 돈을 걸고 순위를 알아맞히면 복권처럼 일종의 당첨금을 주는 프로 자전거 경기예요. 선수들이 출발선에 나란히 선 뒤 1600~2000m 정도 코스를 달리는데, 자전거 앞바퀴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요.
도로 사이클은 마라톤처럼 모든 참가자가 한꺼번에 출발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예요. 가장 유명한 건 매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예요. 약 3주간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경기로, 총거리가 약 4000㎞에 달하는 데다 자전거로 달리기 어려운 코스도 많아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려요. 일반적으로 총 20~21개 구간을 매일 1개씩 달리고, 파리 서쪽 한 도시에서 출발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프랑스를 일주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