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물건 욕심 덜 부릴수록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어요
입력 : 2018.03.30 04:06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 ▲ 한울림어린이
영화감독인 시릴 디옹은 이런 벌새 이야기에 감동받아 농부이자 생태학자인 피에르 라비와 환경보호단체 '콜리브리(벌새)'를 만들었어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내일'을 만들어 2016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도 받았지요. 환경이 생명체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책도 썼어요.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한울림어린이)이에요.
펄펄 끓어오르는 지구, 벌거숭이가 된 숲, 사라져 가는 동물들…. 지난 40년 동안 척추동물의 절반이 지구에서 사라졌어요. 2050년쯤이면 원숭이와 기린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대요. 오늘날 태평양에는 한국 땅의 39배에 달하는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생겼어요.
인간은 왜 자연을 파괴할까요? 사자는 배고플 때만 영양을 잡아먹는데,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을 희생하니까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거든요. 하지만 무언가를 사려면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하고 자연도 파헤쳐야 해요. 지구에서 1초에 아기가 다섯 명 태어나는데, 휴대전화는 47대씩 팔려 나가요. 해마다 휴대전화 15억 대를 만들려면 금속, 광석, 희토류, 플라스틱, 유리 같은 재료를 전 세계 곳곳에서 어마어마하게 가져와야 하지요.
물건에 대한 욕심을 덜 부릴수록 돈은 덜 필요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는 이런 속담이 있어요. '개미가 힘을 합치면 코끼리도 들어 올릴 수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부터 해봐요. 마당이 있다면 유기농 채소를 길러요. 안 쓰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바꾸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들어요.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 킥보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실내 온도는 19도에 맞추고 쓰지 않는 전등은 꺼 두어요.
우리는 신비로운 자연을 감탄하며 바라보거나, 돈을 벌기 위해 그를 파괴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또 나눠 갖거나 독차지할 수도 있지요. 우리 삶이 단지 세상에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직장서 일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걸까요? 내일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