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펜스 룰' 외

입력 : 2018.03.17 03:06
[펜스 룰(Pence rule)]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칙을 소개했습니다. 여성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함으로써 불필요한 스캔들, 오해를 미리 방지한다는 취지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펜스 룰'을 두고 '신중한 처신'이란 평과 '성차별'이란 평이 나뉘고 있습니다.

최근 '미투 운동(#MeToo·나도 성폭력 피해자)'이 불붙으면서 '펜스 룰'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투'에 연루되지 않기 위한 예방책으로 '펜스 룰'을 따라 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여성과 단둘이 있는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것인데, 직장에서 여성에게 또 다른 장벽을 만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

고대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우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고르디우스 왕이 전차를 신전에 봉안한 후 복잡한 매듭으로 묶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매듭을 푼 사람은 아시아를 정복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습니다. 많은 사람이 매듭 풀기에 도전했지만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훗날 알렉산더 대왕은 이 매듭을 푸는 것이 아니라 단칼에 잘라버린 뒤 아시아를 정복합니다. 이후 '대담한 방법을 써야 풀리는 난제'란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3월 14일 청와대는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종전(終戰)선언, 평화협정 문제를 단계적이 아닌 일괄 타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버리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