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정치는 따분해?"… 구성원들 의견 조율하는게 바로 정치죠

입력 : 2018.03.16 03:12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정치는 따분해!" "정치에는 신경 끄자!" "정치 얘기는 정신머리가 없대."

한 번이라도 이런 말을 들었다거나 해본 어린이라면? 걱정 마세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어스본 코리아)는 여러 가지 정치 제도부터 선거와 투표 제도까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정치의 모든 것을 쉽고 재미나게 알려주니까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어스본 코리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나라를 이끄는가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정치(政治)'란 말을 써요. 온갖 종류의 크고 작은 집단 안에서 사람들 의견을 모으고 갈등을 해결하지요. 여기, 작은 운동 팀이 있어요. 이 팀은 공동 목표가 있어요. "경기에서 이기자!" "그래야 살도 빠지고!" "재미도 있고!"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룰 방법에 대해선 선수마다 의견이 엇갈려요. "일주일에 다섯 번은 훈련해야 해." "나 피아노 학원 가야 하는데…." 의견이 달라도 선수들은 함께 노력해야 해요.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은 같으니까요. 한 집단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하는 것, 그게 바로 정치예요.

정치는 어디에나 있어요. 전쟁을 치르지 않을 때 군대는 뭘 해야 하는지, 어린이는 버스 요금을 내야 하는지, 청소년들이 운동을 즐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면과 밀접히 연결돼 있어요.

커다란 사회 안에서 그 모든 걸 결정하려면 누군가 권력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시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퀴즈 하나. ①세금을 내라고 말하는 대통령 ②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말하는 페이스북 친구 ③신분증을 보여달라는 경찰관 ④총 들고 '손 들어!' 지시하는 무장 강도 ⑤한 나라의 통치 기구인 정부(政府), 이 가운데 진짜 권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답은 ⑤예요. 정부 형태는 시대마다 달라요. 1700년대 말까지 프랑스는 '왕'이 다스렸어요. 중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시에나는 부유한 상인들로 이뤄진 '의회'가 다스렸고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파르타는 가문이 서로 다른 '두 왕', 중앙아프리카에 있었던 루바 왕국은 '여러 추장과 왕 한 사람'이 다스렸어요.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정보 그림과 재치 넘치는 삽화를 더해 만화처럼 술술 읽혀요. 정치 구조와 원칙, 현안을 분명히 구분해주고 논란 여지가 있는 주제도 다른 관점에서 소개해주니 친구들과 신나게 토론해 볼 수 있어요.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