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햇볕 쬐면 독 품는 '땅속 흡혈귀'… 100여 개 나라서 길러요
입력 : 2018.03.02 03:11
'감자'
우리나라 사람이 한 해 동안 먹는 쌀의 양은 1인당 55㎏. 유럽에서는 그만큼의 감자를 먹어요. 엄청난 양이죠! 동글동글, 길쭉길쭉 모양도 가지각색인 감자는 녹말(식물의 광합성으로 만들어져 뿌리·줄기·씨앗 등에 저장되는 탄수화물)을 품고 있어서 먹으면 힘이 나거든요.
자연보호와 지속 가능 개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상드린 뒤마 로이는 그림책 작가인 니콜라 구니와 손잡고 이 책을 썼어요. '감자'(내인생의책)는 자연의 품에서 자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감자가 어디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맛볼 수 있는지 꼼꼼하게 답해줘요.
자연보호와 지속 가능 개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상드린 뒤마 로이는 그림책 작가인 니콜라 구니와 손잡고 이 책을 썼어요. '감자'(내인생의책)는 자연의 품에서 자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감자가 어디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맛볼 수 있는지 꼼꼼하게 답해줘요.
- ▲ /내인생의책
감자는 흡혈귀처럼 한낮의 햇빛을 싫어해요. 한창 자라는 감자가 햇볕을 쬐면 독을 품죠. 땅속에 숨어 있던 덩이줄기(땅속에 있는 줄기 일부가 양분을 모아 커진 것)가 넉 달 동안 자라 튼실해지면 감자가 돼요.
해충이 감자 잎을 갉아 먹고 있어도, 곰팡이가 감자밭에 번지고 있어도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리지 마세요. 꽃을 심어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불러 모으고, 말벌을 같이 초대하면 날벌레를 쫓을 수 있으니까요. 강낭콩과 완두콩을 감자와 함께 키우면 감자잎벌레가 줄어들어요. 콩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을 감자잎벌레가 싫어하니까요. 감자 싹이 나는 걸 막을 때에도 화학약품 대신 박하유(油)나 에틸렌 가스를 뿌려주세요. 비용은 들지만 우리 건강에 덜 해로워요.
감자튀김을 좋아하세요? 프랑스 사람 혹은 벨기에 사람 중 누군가가 최초로 감자튀김을 발명했어요. 전 세계에서 1초마다 감자튀김 350㎏이 소비되고 있어요. 그런데 튀김용 감자가 가늘고 길수록 우리는 더 많은 기름을 먹는답니다. 감자 칩 무게의 3분의 1은 기름이에요. 물론 감자만 먹으면 살찌지 않아요. 농약 뿌린 감자만 아니라면 삶은 감자보다 다이어트에 더 좋은 음식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