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눈 위의 서핑… 속도낼 땐 긴 보드, 착지 종목은 넓은 보드
입력 : 2018.02.27 03:05
| 수정 : 2018.02.28 10:14
스노보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이상호(23) 선수가 한국 설상(雪上) 역사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평행대회전은 선수 두 명이 동시에 기문(깃대)이 꽂힌 슬로프를 내려와 기록을 겨루는 스노보드 경기랍니다.
스노보드는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신생 스포츠예요. 비록 역사는 짧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겨울 스포츠로 빠르게 발전했지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세부 종목인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점프·회전 등 공중 묘기를 하는 종목)와 평행대회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어요.
- ▲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이상호 선수 모습. /연합뉴스
스노보드는 어느 발을 앞으로 하느냐에 따라 자세가 두 개로 나뉘어요. 레귤러(regular)와 구피(goofy)인데, 레귤러는 왼발이 앞쪽에 있어 왼쪽 어깨 방향으로 경기하는 자세이고, 구피는 오른발이 앞에 있어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나가는 자세를 말해요.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에 상당수 스노보더가 레귤러로 보드를 배운다고 해요. 잘 쓰는 오른발을 뒤로 해야 보드를 좀더 편하게 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른발이 앞으로 가는 '구피' 자세는 디즈니 만화 속 개 캐릭터가 오른발을 앞세우고 서핑하는 장면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크로스,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등 총 5개 종목이 남자와 여자 선수로 구분해 치러졌답니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6명이 1개 조를 이뤄 점프, 롤러 등 다양한 지형으로 구성된 코스를 누가 빨리 달리나 겨루는 경기이고, 빅에어는 큰 점프대를 뛰어올라 회전 등 다양한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눈 위의 서커스'예요. 슬로프스타일은 테이블, 박스 등 각종 장애물들로 구성된 코스 위에서 점프 등 여러가지 묘기를 선보인 뒤 이를 평가받는 경기지요.
♣ 바로잡습니다
▲본지 26일자 A24면 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스노보드' 기사에서 '하이파이프'는 '하프파이프'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본지 26일자 A24면 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스노보드' 기사에서 '하이파이프'는 '하프파이프'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