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몸 부딪치는 '거친 스포츠'… 퍽은 시속 180㎞로 날아가

입력 : 2018.02.20 03:07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Ice hockey)는 잔디밭에서 벌이는 스포츠인 '필드 하키'를 빙판 위에서 펼치는 종목으로, 최고 인기 겨울 스포츠 중 하나예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꾸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아이스하키는 1시간 동안 상대 골문에 퍽(puck)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예요. 가로 30m, 세로 60m 아이스링크를 스케이트로 빠르게 질주해서 스틱(막대기)으로 퍽을 강하게 때려 넣지요. 지름 7.6㎝ 크기 고무 원판으로 된 퍽은 시합 중 최대 시속 180㎞까지 날아간다고 해요.

18일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흰색 상의)이 스위스 팀을 상대로 골을 노리고 있어요
18일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흰색 상의)이 스위스 팀을 상대로 골을 노리고 있어요. /연합뉴스
축구가 45분씩 전·후반전을 치르듯, 아이스하키는 각 20분씩 총 3피리어드(period) 동안 경기를 치러요. 각 피리어드 사이에 15분 휴식시간이 있고, 모든 피리어드가 다 끝났을 때 두 팀이 동점이면 10분 연장전에 들어가지요. 축구와 마찬가지로 연장전에서 퍽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하고, 여기서도 득점이 나지 않으면 승부샷(축구의 승부차기)으로 승패를 가려요.

체력 소모가 큰 스포츠이기 때문에 아이스하키는 경기 중 선수를 수시로 바꿔요. 실제 경기에는 골리(골키퍼) 1명과 스케이터 5명(공격수 3명, 수비수 2명) 등 6명이 한 팀을 이뤄 참여하지만, 지친 선수들을 중간에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한 경기당 3~4개 팀이 투입되지요. 그래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대부분이 '주전 선수'예요.

감독은 각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과 스피드, 체력 등을 감안해 조화를 잘 이루도록 팀을 짜요. 이를 '라인(line) 구성'이라고 하는데, 보통 1·2라인은 상대 골문에 퍽을 잘 넣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되고 3·4라인은 수비력이 강한 선수들이 배치돼요.

아이스하키는 거친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수비수가 공격수를 몸으로 마구 밀어붙이는 '보디체크(body check)'를 허용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목과 가슴, 어깨, 팔꿈치와 정강이 등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요.

아이스하키에도 '오프사이드'가 있어요. 퍽이 상대팀 수비 라인을 지나는 순간 공격수가 먼저 들어와 있으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요. 또 스틱으로 상대 다리를 걸거나 위협적으로 휘두르는 것, 상대 스틱을 잡는 행동 등은 반칙이지요.


조보성 무학중 체육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