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23] '로서'와 '로써'

입력 : 2018.02.07 03:09
'로서'와 '로써'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지만, 잘못 알고 있거나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①말(로서/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②선생님 제자(로서/로써)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겠어요.

③그 요리사는 주로 설탕 대신 꿀(로서/로써) 단맛을 내고 있어요.

④사촌 형이 캐나다로 유학을 간 지 올해(로서/로써) 5년이 지났어.

⑤"우리 협의회의 임원(으로서/으로써)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예쁜 말 바른 말] [23] '로서'와 '로써'
/그림=정서용
'로서'는 자격격 조사라고 해서 지위와 신분, 자격을 나타낼 때 씁니다. '로써'는 기구격 조사라고 하는데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 물건의 재료(원료)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을 나타낼 때 써요. '~로'보다 뜻을 더 분명히 나타낼 수 있지요. 따라서 위 예문의 ①③④는 '로써', 예문 ②⑤는 '(으)로서'가 들어가야 한답니다. 다음 문장을 통해 '로서/로써/으로서/으로써'를 구분해 보세요.

"IT산업 종사자로서 적극적인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임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이 세제는 천연 수제로서 최고급 원료들로써 만들어졌어요."


류덕엽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장학관 (전 삼릉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