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아그레망' 외

입력 : 2018.02.03 03:07
[아그레망(agrement)]

특정 인물을 외교사절(대사, 공사, 대리대사 등)로 임명하기 전 상대국의 이의(異議) 유무를 조회하는 국제적인 관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는 정식으로 임명된 외교사절을 상대국이 거절함으로써 국제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보통 외교사절을 파견하고자 할 경우 그 파견 예정자의 임명에 대하여 상대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얻어야 하는데, 아그레망은 요청 후 20~30일이 경과한 후에 부여하는 것이 국제관례입니다. 지난 1월 30일 트럼프 정부가 차기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했던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의 내정을 철회하였습니다.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끝난 이후에 한국에는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퍼 블루 블러드문(super blue blood moon)]

지난 1월 31일 전국 밤하늘에 '수퍼 블루문' 개기월식(皆旣月蝕)이 펼쳐졌습니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경우,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합니다. 약 2~3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데, 이번 보름달은 31일 저녁부터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고 밝게 보이는 '수퍼문'인 동시에, 지난달 2일에 이어 같은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즉 '수퍼 블루문'이었습니다. 이번 개기월식이 특별한 이유는 '수퍼 블루문' 현상과 개기월식이 겹친 '수퍼 블루 블러드문'이었기 때문인데요.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현상입니다. 세 가지 천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수퍼 블루 블러드문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12월 30일 이후 35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