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초·중·고교 커피 판매 금지

입력 : 2018.02.03 03:07

찬성 - "커피는 영양 적고 카페인 많아 청소년에 해로워"
반대 - "밤늦게 공부해야 하는 교육 현실부터 개선해야"

이르면 하반기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가 금지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어린이 기호 식품으로 지정된 에너지 음료 등의 고카페인 음료는 학교에서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는 어린이 기호 식품이 아닌 '성인 음료'로 치부되어 그간 제한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일부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커피를 음용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 7월부터 시행되고 학교에 설치된 자판기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됩니다.

[이슈토론] 초·중·고교 커피 판매 금지
/성형주 기자
이를 두고 일부는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카페인 판매 제한은 나쁘지 않은 정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성인인 교직원이나 일부 교사는 불편할 수 있으나 카페인 대사율이 낮은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교내 판매를 규제해서라도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불면증, 행동불안, 성장 저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125㎎인데 일반적인 캔 커피 1캔의 카페인 함량은 평균 84㎎입니다.

한편에서는 "교내에서만 팔지 않는다고 해서 학생들이 사 먹지 않는 게 아니다.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까지 규제하지 않는 이상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카페인은 안 되고 고열량 패스트푸드 판매는 허용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말합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간 자율 학습 등 학생들이 카페인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교육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원호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