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입력 : 2018.01.20 03:07

찬성 -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 세계 이목 집중될 것"
반대 - "팀워크 깨지고 한국 선수 출전 기회 줄어들어"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가 결정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이 북한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1945년 분단 이후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성사된 것은 1991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그해 6월에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 두 차례밖에 없습니다. 남북 단일팀의 성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남북한 선수들.
2017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남북한 선수들. /연합뉴스
남북 단일팀에 찬성하는 측은 "올림픽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대회 흥행과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이끌 수 있다"며 반깁니다. 이들은 남북 단일팀이 세계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과도 맞으며, 세계 미디어의 집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이전 두 차례 남북 단일팀이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듯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아이스하키가 이를 계기로 기업 후원이 늘어나는 등 저변이 넓어질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반대 측은 "갑작스러운 남북 단일팀 구성이 가져올 파장을 고려하지 못한 성급한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아이스하키 종목은 팀워크가 생명인데 북한 선수가 참여하면 오랫동안 쌓아온 팀워크가 깨지고, 빙판 위에 설 수 있는 우리 선수가 줄게 돼 올림픽만을 위해 달려온 여자 하키 선수들에게 피해가 올 것이 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남북 단일팀을 위해선 절차적 투명성을 바탕으로 해당 선수는 물론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여자 하키 단일팀 여부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재하는 남북 간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김종원·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