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7개 토후국이 세운 UAE의 수도… 아부다비 왕이 대통령이죠
입력 : 2018.01.16 03:12
아부다비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United Arab Emirates)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중동 국가인 UA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UAE는 페르시아만 남부의 7개(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아즈만·움 알 쿠와인·라스 알 카이마·푸자이라) 토후국(土侯國)이 연합해 만든 국가랍니다. 토후국이란 영어로 '에미리트'에 해당하는데, 군주가 지배하는 왕국을 의미하지요. UAE의 수도이자 토후국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영향력이 큰 곳이 아부다비예요.
아부다비가 위치한 땅은 과거 중동 유목민인 베두인들이 살던 곳이에요. 이곳에 1790년 바니 야스 부족의 알 부 팔라흐 가문이 부족국가를 세우면서 '아부다비 토후국'을 만들었어요. 19세기 말 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서구 열강이 페르시아만에 진출하자, 1892년 아부다비를 비롯한 각 토후국들이 영국과 협약을 체결하고 스스로 영국의 보호령이 됐지요. 1968년 영국이 철수를 결정하면서 토후국들끼리 이곳에 새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9개 토후국 간 연방 협상을 시작했지만, 카타르와 바레인이 중도 탈퇴하고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1971년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UAE가 만들어집니다.
- ▲ 최근 개관한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 모습. /위키피디아
최근 아부다비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석유 경제'로 전환을 구상 중이에요. 또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뉴욕 구겐하임박물관 분관을 유치해 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아부다비 인근의 마스다르시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친환경 도시'로 지어지고 있어요. 태양에너지가 풍부한 사막 기후를 이용해 탄소 제로(0), 쓰레기 제로, 자동차 제로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