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종목 따라 모양 달라… 곡선 구간 많은 쇼트트랙, 날 휘어있어요

입력 : 2018.01.02 03:08

스케이트 날

동계올림픽의 빙상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로 나눌 수 있어요. 이 종목들은 부츠에 쇠로 된 날을 부착한 스케이트를 착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그런데 종목의 특성에 따라 날의 길이나 특징이 모두 달라요.

스피드스케이팅은 강한 힘을 이용해 빠른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해요. 이를 위해 스케이트는 뒷굽에서 날이 일부 분리가 되도록 만들어졌어요. 선수가 얼음 바닥을 지치며 폭발적인 속력을 내도록 하고 몸의 피로도와 얼음과의 마찰을 줄여주는 거지요. 날이 뒷굽에서 분리되면서 '탁(clap)! 탁!'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것이 박수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클랩(clap) 스케이트'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클랩 스케이트를 신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금메달 5개를 휩쓸었는데, 이제는 모든 선수에게 일반화됐어요.

날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아이스하키 선수.
날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아이스하키 선수. /이명원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용 스케이트는 다른 종목에 비해 날이 가장 길고 날렵해요. 날의 두께가 1~1.2㎜로 스케이트 종목 중 가장 얇고, 피겨용 스케이트나 아이스하키용과는 달리 날 밑면에 홈이 없어 매끈하답니다.

쇼트트랙은 전체 코스에서 곡선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이기 때문에 스케이트가 그에 맞춰 디자인 됐어요. 코너링을 할 때 바깥으로 튕겨 나가려는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스케이트 날이 부츠 한가운데가 아니라 약간 왼쪽에 부착돼 있고, 날 방향도 곡선 구간을 도는 방향인 왼쪽으로 미세하게 휘어져 있어요. 곡선 구간에서 얼음과 마찰을 줄여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스케이트 날 중심부를 살짝 볼록하게 남기고 앞과 뒤를 깎아내기도 한답니다.

피겨용 스케이트는 날이 짧고 제일 앞쪽 부분에 톱니가 있어요. 바로 이 부분으로 얼음을 딛고 뛰어오르거나 방향을 바꾸는 거지요. 또 날의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홈이 있는데 양쪽 가장자리가 날카롭게 솟아 있답니다. 양쪽 가장자리를 '에지(edge)'라고 부르는데, 얼음을 파내며 균형을 맞추거나 강력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해주지요. 점프한 뒤 착지할 때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스케이트 날 두께도 4~5㎜로 가장 두꺼워요.

아이스하키용은 스피드스케이팅용과 피겨용의 중간쯤 되는 스케이트를 써요. 스케이트 날 밑면에 홈이 있는데, 이는 점프보다 방향 전환을 위해서지요. 회전을 자유자재로 하기 위해 날도 약간 휘어있어요. 맡은 역할에 따라서 빠른 속도를 내야 하는 선수들은 에지를 낮게 파고, 회전이나 정지 동작이 중요한 선수들은 에지를 더 깊게 파 균형을 맞춰요.


조보성 무학중 체육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