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난징대학살]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난징(南京)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저지른 대학살 사건입니다. 그해 7월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국민정부의 수도인 난징을 점령하였는데, 이곳에서 많은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을 살해하였습니다. 그 방법 또한 잔인하여 무차별 사격과 생매장을 하였고, 부녀자를 강간하고 마을을 약탈·방화하기도 하였습니다.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0만~30만 명이 살해되었으며, 피해를 당한 여성의 수도 2만~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피해 규모를 축소, 부정하여 양국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 80주년이었던 지난 12월 13일에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망 중립성]

지난 12월 14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을 폐기하면서 글로벌 ICT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망 중립성은 통신망 제공 사업자가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기·콘텐츠·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말하는데요. 망 중립성 원칙이 폐기되면 이제 인터넷은 보편적으로 제공 받는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지불하는 금액에 따라 차별적인 혜택을 받는 정보 서비스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망 사업자는 이해관계에 따라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전송의 우선권을 줌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추가 비용을 내면 더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거대 자본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국민의 보편적 정보 접근성이 훼손되면서 정보·경제 격차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