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입력 : 2017.12.24 03:00

찬성 - "외국 공항엔 다 있어… 일반 수속 빨라져"
반대 - "국민 정서상 어렵고, 약자 배려 우선해야"

내년 1월 18일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문을 엽니다. 새로 개장하는 터미널에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을 설치하는 안을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은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이 신속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세계 주요 공항에서 이미 시행 중인 서비스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이미 10년 전부터 이를 추진해왔지만, 정부는 "국민 정서상 당장은 어렵다"며 매년 도입을 미뤄왔습니다. 한편 이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제2터미널에서 먼저 운영한 뒤 제1터미널까지 확대하는 구체적인 시행 방안까지 마련한 상태입니다.

[이슈토론]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찬성하는 측에서는 "비즈니스석 이상의 승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국제선 이용 승객 상위 20개 공항 가운데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 없는 공항은 세계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전체 승객의 5%를 웃도는 일등석·비즈니스석 승객에게 패스트트랙 이용을 확대하면 일반 출국 게이트의 처리 시간도 빨라지게 된다"며 효율적인 승객 처리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면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승객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주장합니다. 국토부 또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제1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패스트트랙이 보행 장애인, 영·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의 교통 약자와 국가유공자로 이용 대상자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합니다. 패스트트랙은 경제 논리를 따르기 전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준석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