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아시아 최고 몸값의 사나이… 올해 한국 축구 MVP죠
입력 : 2017.12.22 03:11
손흥민
- ▲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소속된 최고의 스포츠 스타예요. 지난 5월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가운데 한 시즌 가장 많은 골(21골)을 기록하는 업적을 달성했지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 선수가 세웠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깬 거예요.
1992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손흥민은 '뼛속부터 축구인'으로 자랐어요. 아버지 손웅정(55)씨는 현대·일화 등에 소속됐던 프로축구 선수였는데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8세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했다고 해요. 이후 유소년 축구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들들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쳤지요. 손흥민의 형 손흥윤도 독일 5부 리그에서 활약한 축구선수예요.
춘천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손흥민은 서울 동북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로 활약했어요. 그러던 중 청소년 우수 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유학을 떠나면서 해외 리그에 첫발을 내딛었지요. 2009년 함부르크와 계약을 하고 2군 리그에 출전을 시작한 손흥민은 여러 골을 넣으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듬해 함부르크 1군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정식으로 데뷔했답니다. 2013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고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지요.
이에 힘입어 2015년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당시 환율 약 400억원)로,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역대 최고의 이적료였지요. 그는 박지성·이영표·설기현·이동국 등에 이어 역대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이영표에 이어 10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됐어요. 그의 연봉은 약 447만 파운드(약 65억 원) 정도예요.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팀에서 8골을 넣으며 좋은 활동을 보이고 있어요. 지난해 9월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지요. 그는 올 4월에도 또다시 이 상을 받았는데, 지난 시즌 이 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전체 프리미어리거 가운데 손흥민밖에 없다고 해요. 그가 단순히 '자랑스러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프리미어리거'인 이유이지요.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은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를 이끄는 선수"라고 했답니다. 그가 내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