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46세 '텐센트' 창업자, 마윈 누르고 中 최고 부자됐죠
입력 : 2017.12.01 03:05
마화텅
- ▲ /블룸버그
텐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46·馬化騰·사진) 회장도 세계적인 부호가 됐답니다. 그의 재산은 현재 48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 부자 이지요. 중국 IT 업계는 온라인 메신저·게임의 텐센트, 전자 상거래 사이트의 알리바바, 포털 사이트의 바이두로 대표되는데, 이 중 텐센트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예요.
1971년 광둥성 산터우시에서 태어난 마화텅은 13세 때 공산당 간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선전으로 이주했어요. 중국의 경제특구였던 선전은 중국 어느 도시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웠지요.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에 흥미가 많았던 마화텅은 선전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뒤 차근차근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웠답니다. '천재 해커'로도 불렸던 그는 졸업 후 IT통신업체에서 5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지요.
이때 마화텅은 이스라엘의 메신저 서비스 ICQ를 접하고 중국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1998년 선전대학 컴퓨터공학과 동기들과 함께 '텐센트'를 창업했고, 3개월 후 중국판 메신저인 'QQ'를 내놓았답니다. QQ는 큰 성공을 거뒀지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화텅은 2011년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선보입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앞으로 사람들이 컴퓨터 대신 모바일로 소통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한 것이지요. 현재 '위챗'의 월 사용자 수는 5억명으로 사실상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셈이에요.
마 회장은 모바일 게임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요. 2014년 우리나라 게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에 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지분도 매입했어요.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전념해 이 분야 선도자가 되겠다는 욕심을 보여주고 있지요.
마 회장의 성공을 두고 외국 프로그램을 배낀 것이라든지, 폐쇄적인 중국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이라든지 하는 평가도 있어요. 하지만 발 빠르게 외국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한 뒤 이를 중국화하고, 적절한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탁월한 경영 감각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답니다. 여기에 중국의 엄청난 인구가 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 주었지요.
각종 행사에 출연하며 대중에 널리 알려진 '알리바바'의 마윈과 달리, 마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라 말주변이 없다"고 할 만큼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이라고 해요. 그의 과감한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