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왝 더 독·파라다이스 페이퍼스
왝 더 독(Wag the dogs)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The tail wags the dog)"는 서양 속담에서 유래한 말로 '주객전도'라는 뜻입니다. 매년 다음해 소비 흐름을 예측하는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는 2018년 트렌드 키워드로 '왝 더 독'을 꼽았습니다. "사은품이 본상품보다, 소셜미디어가 기존 대중매체보다 더 인기를 끄는 등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예전에 영향력이 미약했던 것들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분야에 쓰일 때에는 '꼬리'에 해당하는 선물 시장의 거래 움직임이 '몸통'인 현물 시장(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하고. 정치 용어로는 권력자가 어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비난받을 때 국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잠재운다는 의미로 쓰기도 합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자료입니다. 지난해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지난 5일 다시 대규모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한 것인데요. 이번 자료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한 각국 거물 정치인, 유명인 이름이 올랐습니다. 조세회피처(tax haven)는 법인이나 개인 소득 전부 또는 상당 부분에 대해 세금을 전혀 물리지 않거나 낮은 세율로 물리는 국가나 지역을 말합니다. 주로 바하마, 버뮤다 등 중남미 지역에 있는데, 다국적 기업의 세금 회피,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어 OECD를 중심으로 조세회피처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