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대중교통 음료 반입 금지

입력 : 2017.11.11 03:04

찬성 -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위한 기본 에티켓"
반대 - "일부 승객 탓… 전면 금지는 과도한 조치"

서울시가 11월 중순부터 모든 서울 시내버스에서 음료 반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타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커피 등 음료를 갖고 타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멘트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버스를 타는 승객이 많아지면서 뜨거운 커피를 흘려 다른 승객에게 화상을 입히거나 옷을 더럽히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에 앞서 대구시는 2015년 부터 컵 뚜껑이 닫히지 않은 음료를 든 승객의 버스 승차를 금지하였습니다.

[이슈토론] 대중교통 음료 반입 금지
대중교통 내 음료 반입 금지를 찬성하는 이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음료를 들고 타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전제하며, "안전하고 깔끔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반깁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근거로 드는 이도 있습니다. 대만과 싱가포르 지하철 개찰구 앞에는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으며 지하철 내에도 경고 문구를 붙여놓아 지하철 내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 반입 및 섭취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대중교통인 버스에서 음료 반입을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행동으로 음료를 아예 들고 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내 음료 반입 금지의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내버스 운송사업 약관' 제3장 10조의 '물품 등의 소지 제한'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불결·악취 등 승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물품은 운송을 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커피 등 음료가 여기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규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대중교통 내 음료 반입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김종원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