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알파고 제로·후분양제

입력 : 2017.10.28 03:07

알파고 제로(Alphago Zero)

지난해 이세돌 9단을 누른 '알파고 리'와 올해 커제 9단을 완파한 '알파고 마스터'에 이어 구글 딥마인드가 선보이는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최신 버전입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 경영자는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알파고 제로' 버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공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알파고 제로의 성능은 역대 최강으로 '알파고 리'와의 100번의 대결에서 모두 이겼으며 '알파고 마스터'와는 100번을 맞붙어 89승을 거뒀다고 합니다. 기존 알파고가 인간 기보를 바탕으로 바둑을 익힌 뒤 셀프 대국을 통한 강화학습으로 실력을 높였다면, 알파고 제로는 인간이 입력한 기보 데이터에 대한 학습과 훈련없이 알파고 제로끼리 대국을 시작해 착점하는 방식으로 최종 승률이 가장 높은 '수'를 스스로 학습하고 바둑 이론을 업데이트한다고 하네요.

후분양제

지난 12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후분양제를 언급하면서 '후분양제' 시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보편화된 아파트 분양 방식은 아파트를 착공하기 전에 분양하는 선(先) 분양제로 국내에 주택이 부족했던 1977년에 도입됐습니다. 이와 달리 후분양제는 아파트를 일정 단계 이상 짓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집이 필요한 소비자가 실제 아파트를 보고 분양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부실시공이나 하자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공사 중 건설사가 부도가 날 위험이 적습니다. 하지만 건설사가 상당한 공사 대금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분양 시점에 집값이 오르면, 선분양 방식보다 분양가가 높아져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