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넛지(nudge)' 외

입력 : 2017.10.21 03:05
[넛지(nudge)]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카고대 리처드 세일러(72) 교수가 개념화한 행동경제학 용어이자 그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하다'는 뜻의 단어이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로 씁니다. 인간 심리를 이용해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남자 화장실에 파리가 그려진 소변기를 설치하여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남성들의 집중 조준 심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심리학과 경제 행위의 관계를 분석한 행동경제학의 대가"라며 그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통화 스와프]

통화 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교환하는 외환 거래입니다. 은행이 보유할 수 있는 화폐 규모는 한계가 있고, 이 보유 외환이 바닥날 경우 경제 위기를 겪을 수 있는데요.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어 놓으면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 올 수 있습니다.

한·중 통화 스와프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양국이 통화 스와프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지연됐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한·중 통화 스와프가 약 8년 만에 종료되었으나, 13일 이전과 같은 협정 규모(약 64조4000억원)로 재계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