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EMP·로힝야족
EMP (Electromagnetic Pulseㆍ전자기 펄스)
핵폭발에 의해 생기는 전자기 충격파를 말합니다. EMP의 영향을 받으면 전자 장비가 대부분 파괴되거나 마비되어 버립니다. 1962년 7월 미 해군이 태평양 상공에서 핵무기를 폭발시켰는데 1445㎞ 떨어진 호놀룰루에서 신호등 고장, 통신망 두절 등 전기·전자 장비 이상으로 인한 사건이 속출했습니다. 곧 그 원인은 핵실험에 의해 발생한 EMP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군사 강국들은 인명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적의 무기ㆍ통신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전력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EMP 무기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EMP 무기는 핵폭발을 이용한 핵 EMP 무기와 핵폭발 없이 EMP를 기계적으로 방출하는 비핵 EMP 무기로 나뉩니다. 핵 EMP 무기의 위력이 좀 더 강력하며 지상에서보다 30~수백㎞ 고공에서 폭발할 때 훨씬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로힝야족
미얀마 서부의 라카인주(州)에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입니다. 독립 국가를 건설하지 못한 채 미얀마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220만명 정도가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이 불교국인 미얀마를 식민 지배하면서 이슬람교인 이들을 이주시켜 지배층으로 등용하였는데 이후 로힝야족과 토착민 사이에 문화적 종교적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얀마 정부가 이들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여 시민권을 주지 않고 불교 개종, 토지 몰수, 강제 노동 등으로 박해하였습니다. 탄압을 피해 1970년대부터 탈출을 시도한 로힝야족이 보트피플이 되거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는 등 국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이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