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빼곡한 가시, 사실은 털… 겨울잠 잘 땐 체온 2도 '얼음'처럼 변해요
입력 : 2017.09.14 03:12
고슴도치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짖거나 우는 소리를 내지 않는 건 물론, 키우는 데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인기라고 해요. 고슴도치 키우는 법에 관한 책, 고슴도치 키우는 사람들의 온라인 모임도 상당히 많아요.
잘 알다시피 고슴도치는 배를 제외한 온몸에 가시가 박혀 있는 동물이에요. 특히 누군가에게 잡아먹힐 위험을 느끼면 얼른 몸을 둥글게 말고 빽빽하게 박힌 가시를 잔뜩 세우죠. 얼핏 보면 밤송이나 바닷속 성게 같아요.
고슴도치 등에 박힌 가시가 사실은 털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고슴도치 등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평균 5000~7000개 정도 촘촘히 박혀 있어요. 온몸을 뒤덮은 털이 바늘처럼 변형된 것인데, 손톱 같은 케라틴 단백질로 만들어졌어요. 가시 길이는 평균 2.5㎝로, 서로 엇갈리게 나 있어 찔리지 않고서는 들어갈 빈틈이 없을 정도예요.
잘 알다시피 고슴도치는 배를 제외한 온몸에 가시가 박혀 있는 동물이에요. 특히 누군가에게 잡아먹힐 위험을 느끼면 얼른 몸을 둥글게 말고 빽빽하게 박힌 가시를 잔뜩 세우죠. 얼핏 보면 밤송이나 바닷속 성게 같아요.
고슴도치 등에 박힌 가시가 사실은 털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고슴도치 등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평균 5000~7000개 정도 촘촘히 박혀 있어요. 온몸을 뒤덮은 털이 바늘처럼 변형된 것인데, 손톱 같은 케라틴 단백질로 만들어졌어요. 가시 길이는 평균 2.5㎝로, 서로 엇갈리게 나 있어 찔리지 않고서는 들어갈 빈틈이 없을 정도예요.
- ▲ /위키피디아
고슴도치는 영어로 '헤지호그(hedgehog)'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어요. 경작지나 도로 인근 생울타리(hedge) 주변에 많이 서식하는 데다 돼지(hog) 코를 닮은 코를 들썩이며 온갖 것을 먹어치우기 때문이죠. 잡식성이라 지렁이, 벌레, 뱀, 개구리, 두꺼비 같은 것도 먹고, 풀뿌리나 산딸기, 수박과 멜론, 버섯도 먹죠. 반대로 고슴도치를 잡아먹는 '천적'으로는 올빼미, 여우, 늑대, 몽구스 등이 있어요. 고슴도치가 몸을 둥글게 말면 살살 굴려 몸을 펴게 한 뒤 가시가 없는 배를 공격해 잡아먹는다고 해요.
과학자들은 고슴도치의 겨울잠을 눈여겨봐 왔어요. 고슴도치가 겨울잠에 들어가면 체온이 무려 2~5도까지 떨어지는 극도의 저체온 상태가 되는데, 활동을 시작하면 불과 2~3분 만에 35도까지 30도가량 훌쩍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마치 스위치를 켜듯 에너지 대사가 순간적으로 늘어나는 건데, 비밀은 겨울잠 들기 전 축적해 놓은 지방이 잠에서 깨는 순간 빠르게 대사되며 체온이 쑥쑥 올라가는 것이라 해요.
겨울잠에 들어간 고슴도치는 거의 '죽은 듯' 생활해요. 산소 소비는 평소의 0.5%로 줄고 분당 호흡도 1시간에 1회 정도로 줄어 거의 무호흡 상태가 되는 거죠. 심장도 평상시(분당 147회)의 1% 수준인 분당 1~2회 정도만 뛰어요.
고슴도치랑 비슷하게 생긴 동물로는 호저가 있어요. 체중 5~16㎏에 몸길이 60~90㎝로 얼핏 '거대한 고슴도치'같지만, 전신이 가시로 덮인 고슴도치와 달리 등 부분에만 긴 가시가 나 있어요. 또 고슴도치는 성체 될 때 털갈이를 제외하곤 가시가 잘 빠지지 않지만 호저의 가시는 몸에서 잘 떨어진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