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다른 종목 챔피언끼리 겨루면 누가 이길까?
입력 : 2017.09.12 03:13
세기의 대결
재밌는 상상 하나. 태권도 선수와 유도 선수가 겨루면 누가 이길까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선 거의 불가능한 대결이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러한 호기심과 상상이 현실이 되어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경우가 있어요.
가장 최근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경기는 지난달 열린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경기였어요. 프로 복싱 5체급 세계 챔피언이자 49전 49승 무패(無敗)의 복서인 메이웨더와 UFC 최초 두 체급(페더·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의 대결은 서로 종목이 달라 사실상 이뤄질 수 없는 경기였지만, 최근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서 경기 승인을 내리면서 대결이 성사됐다고 해요.
가장 최근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경기는 지난달 열린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경기였어요. 프로 복싱 5체급 세계 챔피언이자 49전 49승 무패(無敗)의 복서인 메이웨더와 UFC 최초 두 체급(페더·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의 대결은 서로 종목이 달라 사실상 이뤄질 수 없는 경기였지만, 최근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서 경기 승인을 내리면서 대결이 성사됐다고 해요.
- ▲ 지난 8월 말 열린 ‘세기의 대결’에서 UFC 챔피언 맥그리거(오른쪽)와 복싱 챔피언 메이웨더가 맞붙었어요. /연합뉴스
서로 다른 격투기 종목의 선수가 대결한 첫 사례는 1976년 전설적인 복서 고(故) 무하마드 알리(미국)와 프로 레슬링 최강자이자 국민 영웅으로 불리던 안토니오 이노키(일본)의 경기입니다. 이노키에게 일부 레슬링 기술을 금지시킨 규칙 때문에 두 사람은 시종일관 지루한 경기를 이어가다 무승부로 대결이 끝났다고 해요. 두 사람의 대결은 전 세계 34개국에서 위성 생중계됐고 무려 14억명이 시청했죠.
육상 경기에서도 '세기의 대결'이 있어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400m 2관왕 출신의 마이클 존슨과, 당시 100m 육상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도너번 베일리가 150m 달리기를 펼친 거죠. 정작 대결은 마이클 존슨이 경기 중 다리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국내 100m 달리기 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선수가 자동차(2013년형 아반떼)와의 70m 달리기 승부를 벌여 화제가 됐었는데요, 자동차(7.544초)가 김국영 선수를 0.195초 차이로 이겼어요.
호주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상어의 경기도 흥미로운 대결이에요. 마이클 펠프스는 물속 저항을 극도로 줄여주는 특수 수영복 '모노핀'을 착용하고 상어와 50m 두 번, 100m 한 번 등 총 세 번의 경기를 했는데요. 그 결과 1승 2패로 펠프스가 상어에게 패했답니다. 여러분은 사람과 상어가 나란히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지만, 경기는 안전 문제 때문에 사람 따로 상어 따로 치른 뒤 시간을 비교하는 식으로 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