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3스텝·3초·3미터… '333룰'을 기억하세요

입력 : 2017.09.05 03:03

핸드볼

남자핸드볼 이현식 선수가 몸을 날려 슛을 시도하고 있어요.
남자핸드볼 이현식 선수가 몸을 날려 슛을 시도하고 있어요. /남강호 기자
지난달 부산에서는 제2회 부산국제친선 여자클럽 핸드볼 대회가 열렸어요. 비슷한 시기 인도네시아에선 우리나라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이 제7회 아시아여자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했죠. 그런데 여러분은 핸드볼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나요? 핸드볼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핸드볼을 즐길 수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핸드볼은 손을 이용해 드리블, 패스, 슛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팀 골대에 공을 던져 넣는 경기예요. 한 팀의 인원은 12명인데 실제 경기에 뛰는 선수는 7명이지요. 보통 포워드 3명, 하프백 1명, 풀백 2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된답니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각 30분씩이고 쉬는 시간은 10분이에요. 신체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인 만큼 전신 지구력을 기르기에 적합하고 다른 종목에 비해 드리블 등 개인 기량보다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조직적인 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답니다.

핸드볼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서로 공을 빼앗아 정해진 위치에 던져 넣는 방식의 게임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지금의 핸드볼 경기와 같은 모습이 시작된 건 1915년쯤 독일에서 여성들이 11인제로 실시한 '토어발'부터라고 합니다. 11인제가 지금처럼 7인제로 바뀐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핸드볼이 실내 경기로 자리 잡으면서부터인데, 11인제 경기는 실외에서 실시하는 '필드 핸드볼'이라는 형태로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핸드볼이 농구, 축구 같은 구기 종목과 가장 다른 점은 골대 근처에 공격수도 수비수도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이 있다는 거예요. 골대에서 6m 떨어진 골에어리어 구역엔 오직 골키퍼만 들어갈 수 있어요. 물론 슛도 골에어리어 구역 밖에서 던져야 골로 인정이 되지요. 수비수들이 골대 밖 6m 라인에서 촘촘하게 손을 들고 수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7명의 포지션에 대해 알아볼까요? 핸드볼도 크게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뉘지만 축구나 농구가 그렇듯 올라운드 플레이가 기본이랍니다. 골대와 가까운 위치에서 상대와 몸싸움을 하며 공격을 하는 피벗(포스트), 경기장 터치라인 쪽에서 속공에 가담하는 공격형 포지션인 라이트·레프트 윙, 경기장 중앙에서 전체 경기를 조율하는 센터 백, 센터 백에게 패스를 받아 윙으로 연결해주거나 직접 슈팅을 하는 라이트·레프트 백, 마지막으로 골대를 지키는 골키퍼로 운영이 된답니다.

핸드볼을 즐길 땐 '333룰'을 기억하세요. 공을 들고 3스텝까지 이동하는 것이 허용되고, 드리블이나 패스를 하지 않은 채 공을 들고 있는 건 3초까지 허용되며, 공이 나가거나 반칙이 생긴 후 경기를 다시 시작할 때 수비수는 공을 던지는 공격수로부터 3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룰이죠. 참 쉽죠?



조보성 무학중 체육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