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별난 호빗 빌보, '절대 반지' 향한 여정을 떠나다
입력 : 2017.09.01 03:12
호빗
"땅속 어느 굴에 한 호빗이 살고 있었다."
판타지 소설 역사에서 전설로 남은 문장이에요. 그의 모든 이야기가 이 한 줄에서 시작됐거든요. 그가 누군지 아시겠나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더 익숙한 영국 작가 J.R.R. 톨킨(1892~1973)이랍니다. 옥스퍼드대 영문과 교수였던 그는 1930년대 초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백지 답안을 발견했어요. 그때 퍼뜩 영감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적은 저 문장에서, 키가 사람 허리쯤 오는 종족 '호빗'이 탄생했어요. 판타지 소설이자 동화 '호빗'의 첫 문장이랍니다.
판타지 소설 역사에서 전설로 남은 문장이에요. 그의 모든 이야기가 이 한 줄에서 시작됐거든요. 그가 누군지 아시겠나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더 익숙한 영국 작가 J.R.R. 톨킨(1892~1973)이랍니다. 옥스퍼드대 영문과 교수였던 그는 1930년대 초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백지 답안을 발견했어요. 그때 퍼뜩 영감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적은 저 문장에서, 키가 사람 허리쯤 오는 종족 '호빗'이 탄생했어요. 판타지 소설이자 동화 '호빗'의 첫 문장이랍니다.
- ▲ /워너브러더스
빌보는 흔히 생각하는 영웅들과는 이미지가 달라요. 난쟁이들이 빌보를 함께 데리고 간 이유가 '그가 좀도둑 역할을 잘해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데서 조금 느낌이 오나요. 빌보는 검을 휘두르면서 괴물을 물리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갖고 악에 맞서는 주인공은 아니랍니다. 꾀를 써서 위기에서 탈출하고, 때로 유혹에 흔들리면서도 결국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캐릭터예요. 평범한 사람과 비슷해요.
'호빗'은 탐욕에 저항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용 스마우그가 가지고 있던 보물은 사람을 타락시키죠. 돈 욕심이 어떻게 사람을 바꾸는지 보여줘요. 보물을 차지하자 힘든 시기를 함께 보냈던 동료마저 눈에 보이지 않고, 그러다 파멸하는 사람을 여럿 그려요. '절대 반지'의 힘에 속절없이 흔들리던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들이 떠오르는 부분이랍니다.
'호빗'은 톨킨이 손자들에게 들려주려고 쓰기 시작한 책이에요. 영화 '반지의 제왕'과 영화 '호빗'은 주로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이 책은 심각한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밝은 느낌이 든답니다. 어떤 순간에서도 간달프는 유머 감각을 잊지 않아요. 빌보 역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호빗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를 보여줘요.
'반지의 제왕' 팬에게는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골룸이 가지고 있던 '절대 반지'가 어떻게 빌보의 손에 들어갔는지를 설명하는 책이에요. 책에서 '강령술사'라고만 표현되는 악역이 '반지의 제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흥미로운 지점이지요. 톨킨 팬들은 이런 말을 해요. "독자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읽은 독자와 앞으로 읽을 독자로 나뉜다." 그 말이 진짜인지, 한번 읽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