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메디 푸어·위르겐 힌츠페터

입력 : 2017.08.19 03:06

메디 푸어(Medi-Poor)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가난을 나타내는 푸어(poor)의 합성어. 과도한 의료비 부담으로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계속 빈곤층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난 9일 정부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은 "가족 중에 누군가 큰 병에 걸리면 가정경제가 파탄 나는 '메디 푸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환영한 반면 야권은 늘어나는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우려하였습니다. 메디 푸어는 가계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의료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재산을 팔거나 대출을 하여 심각한 가정경제 상황에 이르는 것입니다. 주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암 환자 가족에게 발생하며 고령화에 따라 노인층의 메디 푸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Jurgen Hinzpeter)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의 실제 모델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5·18 현장을 취재해 세상에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립니다.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일하던 그는 1980년 5월 20일 광주에 들어와 이틀 동안 광주의 모습을 동료 기자와 취재하여 필름을 반출하였습니다. 그 후 광주로 돌아와 23일부터 27일 마지막 진압 작전까지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의대에 진학하였지만 저널리즘으로 진로를 바꾼 후 기자가 된 그는 1969년 베트남전쟁 취재 도중 부상을 입었고, 1986년 서울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가 허리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도쿄·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고 작년에 작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