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차베스의 후계자… 무리한 포퓰리즘 정책 계승했어요
입력 : 2017.08.04 03:03
니콜라스 마두로
니콜라스 마두로(55)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점점 독재 정치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어요. 마두로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노리고 헌법을 고치겠다면서 7월 30일 제헌 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했어요. 이에 반대해 야당과 많은 시민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10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죠. 흔들리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는 어떤 사람일까요.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자랐어요. 20대에 쿠바로 건너가 '공산주의 청년 연합'에 가입해 교육받았어요. 베네수엘라로 돌아와서는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며 공공운수노조에서 활동했어요. 1990년대 들어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가 이끄는 사회주의 단체에 가입해, 당시 쿠데타 혐의로 감옥에 있던 차베스 석방 운동을 벌였죠. 이 일로 마두로는 차베스 눈에 띄게 됐고 1998년 대통령 선거에서 차베스의 승리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굳혔어요. 마두로는 차베스 정권에서 국회의장, 외무장관, 부통령에 오르며 승승장구했고, 2013년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한 뒤 치른 대선에서 베네수엘라의 63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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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고 차베스(왼쪽)를 이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된 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는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 ‘차비스모’까지 철저히 따르고 있어요. /블룸버그
마두로 대통령은 식료품이 모자라면 정부가 직접 기초식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나눠주는 '배급제'를 시행한다는 등, 포퓰리즘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서민층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그러면서 개헌으로 무리한 장기 집권까지 꾀하는 거예요. 경제난에서 탈출하려고 이웃 나라로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올해 벌써 5만2000명이 넘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