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군함도·신고리 5·6호기

입력 : 2017.07.29 03:07

군함도(軍艦島)

섬 모양 때문에 '군함도'라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의 섬으로, 정식 명칭은 하시마(端島)입니다. 섬 전체를 둘러싼 콘크리트 옹벽 안에 고층 집합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해상 도시였으나 지금은 무인도입니다. 19세기 후반 해저 탄광이 개발되어 번성했던 이곳은 특히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2012년 국무총리 산하 기관이 발표한 '하시마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에 따르면 1943년에서 1945년 사이에만 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서 강제 노역을 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은 2009년부터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일부라며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려 하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2012년에야 뒤늦게 대응하였으나 2015년 7월 군함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정부는 지난달 27일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3개월 안에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리 5·6호기는 2009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되었으나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으로 계획이 전면 보류되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세 차례의 회의 끝에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허가하였고 6월에 착공하였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원전(APR 1400)으로 발전소 운전 통합관리시스템,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핵심 부품에 국내 최신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1기당 발전 용량은 1400메가와트(㎿), 45만가구(4인 가족 기준)가 쓸 수 있는 규모입니다. 올 5월 말까지의 공정률은 28.8%였으며 이미 들어간 공사 비용은 약 1조6000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