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아무리 빠른 공도 '매의 눈'으로 볼 수 있어요
입력 : 2017.07.18 03:11
호크아이
테니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경쟁하는 스포츠입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치는 공의 속도는 시속 200㎞가 넘을 정도로 빠르죠. 공이 떨어진 위치에 따라 포인트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 중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호크아이(Hawk-eye)'라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입니다. 인간보다 시력이 8배 이상 뛰어난 동물인 매의 눈을 뜻해요. 이 시스템은 지난 2006년 US오픈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호크아이(Hawk-eye)'라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입니다. 인간보다 시력이 8배 이상 뛰어난 동물인 매의 눈을 뜻해요. 이 시스템은 지난 2006년 US오픈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선수가‘호크아이’에 찍힌 화면을 바라보고 있어요. 호크아이는 심판 판정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에요. /블룸버그
호크아이를 매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손을 들어 호크아이 판독을 요청하는 것을 챌린지(Challenge)라고 하는데, 챌린지는 세트당 총 3번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아직까지는 경기의 진행에 심판의 재량이 더욱 크다는 뜻이지요.
스포츠에서의 비디오 판독은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고 공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있죠.
그뿐만 아니라 공의 궤도와 카메라에 잡힌 이미지를 조합해 코트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점을 탐색해 주는 시스템인 만큼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로 지난 2009년에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토마스 베르디흐 선수가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경기장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탓에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인간의 감각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포츠 영역에서도 심판의 역할을 기계가 대체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테니스에 이어 축구 등의 종목에서도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언젠가는 인간 심판이 사라지고, 호크아이 또는 더욱 뛰어난 인공지능이 모든 경기를 판정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